가장 위험한 재해는?…서울시민 '수해', 도쿄시민 '지진'

양국 시민 설문조사…日 호세이대 시라이 노부오·메이조대 이수철 교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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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재해'로 서울시민은 '수해'를, 일본 도쿄시민은 '지진'을 꼽았다.

이는 일본 호세이대학교 시라이 노부오(白井信雄) 교수와 메이조대학교 이수철 교수가 서울과 도쿄시민 각각 52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설문조사 결과다.

시라이 교수팀은 25일 제주 스위트호텔에서 열린 '한·일 재생가능에너지 전문가 심포지엄'에 참가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생가능에너지 도입과 지역사회 재생: 한국과 일본 국민의식 비교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가장 위험한 재해를 고르라는 문항에 도쿄시민 응답자의 48.8%인 254명이 지진을 꼽았다.

반면 지진을 선택한 한국인은 5.6%인 29명에 불과했다.

일본인은 지진 다음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열 충격,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해, 방사능오염, 정전, 에너지 위기, 지진을 제외한 자연재해 순으로 위험성을 인지했다.

서울시민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수해를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다음은 기후변화에 따른 열 충격, 방사능오염, 에너지 위험, 정전 및 에너지절약, 지진을 제외한 자연재해, 지진 순으로 위험성이 있다고 봤다.

동일본 대지진 등 대규모 지진을 경험한 도쿄시민은 지진에 대한 위기의식이 아주 높았지만, 서울시민은 지진에 따른 재해 경험이 거의 없어 지진을 제일 위험성이 낮은 재해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재생가능에너지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도쿄시민은 기후변화 완화(27.7%), 지진과 홍수 등 재해로부터의 안전(23.8%), 에너지 위기 대응(18.7%), 에너지 자립(10.6%), 지역주민의 활력(8.5%), 대화와 네트워크(5.6%), 지역경제의 자립(5.2%) 순으로 선택했다.

서울시민의 33.1%는 기후변화 완화를 가장 큰 효과로 꼽았다.

에너지 위기 대응(18.5%), 에너지 자립(12.9%), 지진과 홍수 등 재해로부터의 안전(12.5%), 지역주민의 활력(10.4%), 지역경제의 자립(7.9%), 대화와 네트워크 순으로 답했다.

일본 국민 3천640명과 한국 국민 1천404명 대상 인터넷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시라이 교수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12월 일본에서 발간되는 학술지인 환경정보과학에 실릴 예정이다.

지난 23일부터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파리협정 이후 한·일 양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 전망, 중앙정부 차원의 재생가능에너지 정책 현황 및 과제,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의 역할과 사례, 성공적인 재생가능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민의 역할 및 사례, 한·일 재생가능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협력방안 등의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제주도청을 방문해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제주에너지공사가 운영하는 동복풍력발전단지를 돌아보기도 했다.

재생가능에너지란 풍력,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매스, 조력 등 자연계의 에너지를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한국에서는 이들 재생가능에너지에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 등을 포함해 신재생에너지라고 부른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의 고려대학교와 일본의 교토대학교, 메이조대학교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후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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