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해 '노인 돈 뺐고 성추행'한 40대 구속


시골 노인을 속여 돈을 갈취하고 성추행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4일 공무원을 사칭해 '복지 혜택을 주겠다'고 속여 노인들 돈을 뺏은 혐의(사기 등)로 김모(47)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전주, 익산, 군산, 부안 등을 돌며 김모(75)씨 등 시골 노인 17명을 상대로 70여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류봉투와 노트, 볼펜 등을 들고 다니며 공무원 행세를 한 김씨는 논밭에서 일하고 있던 노인들에게 접근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등록해주겠다.

연금을 올려주겠다'며 돈을 요구했다.

김씨는 시골 마을 중에서도 유독 인적이 드문 곳에서 가 물정에 어두운 노인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였다.

김씨가 노인들로부터 뜯은 돈은 적게는 5천원부터 많게는 50만원에 달했다.

조사 결과 암으로 투병 중인 한 노인에게는 "내가 몸 상태를 확인해야 의료비를 더 받을 수 있다"고 속여 옷을 벗기는 등 성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주로 사회복지과 국장이라고 속여 돈 없는 노인들에게 돈을 뜯었다"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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