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동물없이 항체 생산하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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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성균관대 세포공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실험동물을 활용하지 않고도 바이러스 진단용 항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농작물 바이러스 진단에는 특정 바이러스에 면역력 반응을 일으켜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항체가 가장 많이 활용됩니다.

이때 사용되는 항체는 토끼, 쥐 등 실험동물을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체내에서 항체가 자연적으로 생성되면, 혈액을 뽑아 항체를 추출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항체를 생산하는 데 최대 1년이 걸리고 동물 사육 시설 등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실험동물은 사용 후 대부분 안락사 처리돼 윤리적인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농진청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실험동물이 아닌 이미 시중에 개발된 일명 '인간항체 유전자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항체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간항체 유전자 라이브러리는 광범위한 종류의 항체 유전자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여기에서 특정 바이러스에 반응하는 항체를 골라 시험관에서 배양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시험관 내에서 한 번에 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고, 제작 기간이 짧고 비용도 실험동물을 사용할 때에 비해 85%가량 저렴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습니다.

농진청은 항체 생산 기술을 특허출원하고, 이 기술로 만든 항체 진단키트를 내년부터 국내 감자 재배 농가에서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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