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건설 3백 억대 비자금 정황 포착…황각규 내일 소환


롯데그룹 경영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롯데건설에서 3백억 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지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롯데건설이 20개 안팎의 하청업체를 통해 공사대금을 부풀린 뒤 일부를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만든 정황을 잡고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자금이 정책본부를 거쳐 신 회장 일가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습니다.

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들에게 잇따라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우선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내일(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됩니다.

황 사장은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과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며 그룹 차원의 경영 현안에 깊숙이 관여해 왔습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상대로 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조성 여부를 비롯해 배임·탈세·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계열사 부당 지원 등 그룹 내 경영비리 의혹 전반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수사팀은 황 사장을 소환하기 앞서 그룹 계열사 인수·합병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과 계열사 간 부당거래 의혹을 뒷받침할 단서들을 수집해 왔습니다.

검찰은 황 사장을 조사한 뒤 이인원 부회장,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 또 다른 신 회장의 측근 인사들도 피의자로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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