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대졸신입 공채 뜬다…내달 9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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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201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내달 9일부터 시작된다.

23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 그룹 채용사이트 '삼성커리어스'(careers.samsung.co.kr)를 통해 대졸 신입사원(3급) 원서를 접수한다.

지원자들은 직무 적합성 평가를 거쳐 10월 16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같은 접수 기간에는 계열사 한곳만 지원할 수 있다.

직무 적합성 평가는 지원서에 담긴 전공과목 이수 내역,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해당 직무 역량을 쌓고자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본다.

이전에는 일정 수준의 어학 성적과 학점을 충족하면 누구나 GSAT를 치를 수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GSAT에 응시할 수 있다.

삼성전자 지원자 중 S직군(소프트웨어개발인력)은 GSAT 대신 'SW 역량테스트'를 치른다.

이에 따라 '일단 지원하고 보자'는 식의 허수 응시자는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GSAT 관문을 뚫으면 실무면접과 창의성 면접, 임원면접을 거친다.

창의성 면접은 주어진 주제를 지원자가 40분간 검토, 10∼15분간 발표한 뒤 면접 담당자와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은 정확한 채용규모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대졸과 고졸 신입, 경력 등을 더해 1만4천여명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개연성이 크다.

삼성은 2014년 말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비롯해 방산·화학부문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나머지 화학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일부 계열사에서는 인력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31일부터, SK·LG그룹은 9월 1일부터 계열사별로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이들 4대 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다음 달부터 하반기 채용 시즌이 본격화하겠지만 취업 문턱은 더 높아질 것을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조사에 응한 267개사 중 54.7%(146개사)만이 하반기 대졸 신입직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총 채용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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