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예장자락 시민 품으로…'걷기 좋은 공원'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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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가 남산 예장자락 2만 2천㎡를 걷기 좋은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남산 예장자락부터 명동까지 이어지는 공원이 탄생할 전망입니다.

이 밖에 서울 시정소식, 김종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침략의 교두보였던 통감부와 통감관저 터, 한일강제병합조약이 맺어진 경술국치의 현장, 바로 서울 중구 예장동을 가로지르는 남산의 자락, 남산 예장자락입니다.

광복 이후엔 안기부가 들어서면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는데, 서울시가 오늘(22일) 이 일대를 걷기 좋은 공원으로 만드는 공사에 착공했습니다.

'남산의 광복'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오늘 착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독립운동가 후손 등이 참여했습니다.

시는 예장자락에서 명동으로 이어지는 공원을 꾸미고, 남산1호터널 입구 지하차도 100m가량 구간은 보행 터널로 만들어 보행 접근성을 높인단 계획입니다.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39면 규모의 관광버스 주차장도 들어섭니다.

남산 예장자락 공원은 2018년 3월, 시민에 개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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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는 독립운동가의 가족들이 머물며 옥바라지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서울 무악동 46번지 일대 옥바라지골목에 대한 철거가 오늘 아침 재개되면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이곳의 재개발사업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오늘 아침 9시 반부터 이 지역에 남은 건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철거 공사를 저지하려는 옥바라지골목 보존 대책위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옥바라지 골목의 역사적 가치 때문에 이곳을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과 정당한 재산권 행사를 위해 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시는 철거 유예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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