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채용비리를 신고했다는 이유로 해임 조처된 대전도시철도공사 전 이사가 복직 후 의원면직 처리됐다.
대전도시철도공사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대전도시철도공사 황재하 전 경영이사는 지난 19일 자로 공사에 복직했다가 사흘 만인 22일 자로 면직됐다.
복직한 황 전 이사가 곧바로 사의를 표했고, 공사가 그의 사표를 수리하는 형태로 최종 인사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이사는 차준일 전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구속기소)이 지난 3월 지인으로부터 청탁받은 2명을 신입 직원 모집에 합격시키고자 직원에게 면접점수 조작을 지시한 사실 등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다.
공사 측은 이에 대해 '직무상 비밀준수 의무 위반과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며 황 전 이사를 해임했으나, 권익위의 직위 원상복구 요구 결정에 따라 해임 처분을 취소했다.
차준일 전 사장은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 업무 담당자에게 특정 응시자 이름을 알려주며 '관심을 가져보라'고 말하는 등 부정채용이 이뤄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언질을 받은 인사 담당자는 면접시험 평정표 점수를 고쳐 특정 응시자 1명을 부정 합격시킨 것으로 대전시 감사 결과 밝혀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