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발상 맞아?" 충주시 '도발적 포스터'에 온라인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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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 살미옥수수 홍보이벤트 포스터

충북 충주시가 특산물 등 홍보를 위해 운영하는 페이스북의 톡톡 튀는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 4∼15일 시가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살미옥수수 노취지 않을 꺼애오' 이벤트 게시물이 포털 다음의 인기 카페에 스크랩됐다.

살미옥수수 홍보 포스터는 '옥수수, 이제는 털지말고 잡수세요'란 도발적인 문구와 함께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도 참신한 디자인과 그림으로 이뤄졌다.

이 게시물은 다음카페 앱 '이 시간 인기글'에도 오르고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블로그 뉴스 서비스 '허핑턴포스트' 한국어판은 "충주시의 옥수수 이벤트 홍보 포스터는 보노보노를 능가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충주시 옥수수 이벤트 홍보 포스터가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며 "유저(사용자)들은 긍정적 반응과 회의감을 드러내는 쪽으로 나뉜다"고 전했다.

'진짜로 충주시에서 (공무원들이) 진행하는 게 맞나', '(파격적 아이디어가) 윗선에서 통과됐다니 믿을 수 없다'는 평가와 '그림판으로 그렸나', '새로운 보노보노(일본의 4컷 만화)의 탄생인가'라는 반응도 있었다.

리우 올림픽에 빗대어 '도핑 테스트를 해봐야 할 것 같다'는 농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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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특산물 사과를 와이파이 무료서비스 홍보에 이용한 포스터

인기 SNS 피키캐스트에도 '보는 이마저 당황시킨 미친 포스터'란 제목으로 충주 옥수수 이벤트 홍보를 소개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구석구석 뜯어볼수록 매력 있고 중독된다. 카피, 이미지 모두 포스터계에 제대로 한 획을 그었다"며 충주 호수축제 홍보 포스터도 소개했다.

살미옥수수 홍보물은 페이스북에서 5만6천194명이 열람했고, 공감 1천690명, 댓글 1천756개, 공유 횟수 955건을 기록했다.

피키캐스트 조회 수도 7만5천 건, 트위터 리트윗 건수는 1만여 회에 달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게시물을 본 숫자가 충주시 인구(23만여 명)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전문가 솜씨와는 거리가 멀지만 단순하고 재미있는 포스터가 오히려 많은 공감을 끌어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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