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읍시다."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유쾌하게 말했다.
볼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에서 우승하며 전인미답의 '트리플 트리플(올림픽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달성한 뒤 관중석으로 올라가 어머니 제니퍼와 사진을 찍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포토 데이의 시작"이었다.
볼트 주위로 사람이 몰려들었다.
볼트는 400m 계주를 함께 뛴 자메이카 동료와 사진을 찍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도 다가와 볼트에게 "함께 사진 찍자"고 요청했다.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팬들까지 몰렸다.
볼트는 웃음을 잃지 않고 요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마지막 올림픽의 확실한 팬 서비스'였다.
볼트는 경기 뒤 2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섰다.
이곳에서도 사진 요청이 줄을 이었다.
볼트는 "당신들도 집에 갈 시간"이라고 웃으면서도 취재진과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 올림픽을 기념하려는 듯, 인터뷰 도중 취재진을 배경으로 자신의 휴대폰에 믹스트존 상황을 담기도 했다.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한 볼트는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2020년 도쿄올림픽 때 나는 30대 중반이 된다. 리우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올림픽에서 목표로 세운 '불멸의 기록' 육상 3회 연속 3관왕을 달성했다.
리우는 볼트에 열광했다.
팬들은 아직 볼트를 보낼 준비가 되지 않았다.
한 팬은 볼트의 인형을 제작해 볼트에게 건넸다.
인형 팔에 달린 종이에는 '해피 버스데이 볼트, 씨유 인 재팬. 볼트 포에버"라고 적혀 있었다. 하루 앞둔(8월 21일) 볼트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볼트가 출전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볼트는 "리우올림픽 기간 내내 팬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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