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시판과 동시 품귀…"9월 돼야 공급 원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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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뜨거운 폭염도 잠재울 기세다.

하반기 최고 스마트폰으로 부상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시판 첫날부터 품귀현상을 빚었고 삼성전자는 9월이나 돼야 물량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실시된 예약판매 기간 구매행렬이 이어지더니 정작 시판 첫날 일선 유통점에는 공급할 물량이 부족했다.

특히 인기색상인 블루 코랄 제품으로 개통하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19일 휴대전화 판매점이 밀집한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 직원들은 "갤럭시노트7이 너무 적게 깔려 당장 개통하기가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한 점주는 "SK텔레콤으로 개통하려면 아예 기다려야 하고, 블루 색상으로 하려면 어떤 통신사도 당장 개통하기 힘들다"며 "지하상가 사정이 대부분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예약판매 기간 삼성전자가 기어핏2 등을 선물로 주는 바람에 구매 의사를 가진 사람들이 다 예약했다고 봐야 한다"며 "오늘 몇 명이 블루코랄을 원한다고 문의했지만, 물건이 없어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목동에 있는 판매점 직원도 "사전 예약자에게도 아직 물건을 배송하지 못할 정도로 공급이 달리는 상태"라고 전했다.

시내 대형 대리점은 이날 오전 골드와 실버 색상을 소량 보유하고 있었으나 오후 들어 매진됐다.

품귀현상은 9월이 되어야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 판매가 40만 대가 넘어 물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시중 유통점에 갤럭시노트7이 충분히 공급되는 시점은 이달 말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탓에 출시 후 첫 주말에도 갤럭시노트7은 당일 개통보다는 예약주문 형식으로 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이날부터 갤럭시노트7 개통 첫날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벌였다.

SK텔레콤 T월드 강남직영점에서 1호 개통자에게 내건 UHD(초고화질) TV는 전날 오후 4시부터 매장에서 줄을 선 정모씨(28)에게 돌아갔다.

정씨는 "블루코랄 색상과 엣지 디자인이 맘에 들어서 검색을 많이 해봤고, 홍채인식에도 호기심이 생겨 결국 구매를 결정했다"며 "개통 이벤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보고 바로 매장으로 달려왔다"고 말했다.

과거에 나온 프리미엄폰에 비해 갤럭시노트7의 예약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통3사는 개통 시간과 인력을 늘리는 등 물밑에서도 고객 확보전을 펼쳤다.

개통 물량이 한꺼번에 몰릴 때 개통에 시간이 많이 걸리면 고객이 다른 통신사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 통신사는 이날 낮 신규 또는 기기변경 고객의 개통을 금지하고 번호이동 개통만 처리하라는 지침을 긴급히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갑자기 늘어난 고객 수요에 대응력이 떨어지거나, 신규·기기 변경 고객보다 실적에 도움되는 번호이동 고객을 우선적으로 잡기 위한 고객 차별 전략 중 하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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