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도 조작사건을 일으킨 미국 수영대표팀 선수 2명이 리우공항에서 출국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올림픽위원회가 미국 남자 수영대표팀 선수들의 '강도 조작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성명을 냈습니다.
미 올림픽위는 "대회 기간 중에 불미스런 일을 일으켜 유감"이라면서 "개최국 브라질은 물론 브라질 국민에게도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스콧 블랙먼 미 올림픽위 회장은 "해당 선수들은 미국 대표팀이 추구하는 가치에 반하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언 록티를 비롯한 미국 남자 수영대표 4명은 지난 14일 리우데자네이루 남부 지역에서 열린 프랑스 대표팀의 환대 행사에 갔다가 택시를 타고 선수촌으로 돌아가던 길에 무장 강도를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록티는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갑을 빼앗기기 전 괴한이 내 이마에 총을 겨눴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괴한의 습격을 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그날 새벽 화장실에 가려고 들른 인근 주요소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이들 4명을 허위진술과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록티는 거짓말이 들통나기 전 이미 미국으로 떠났고, 나머지 동료 3명 가운데 2명은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나 현재 미국으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나머지 한 명은 여권 문제로 아직 리우를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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