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 등산로서 6·25때 연막탄 발견…"성분 누출돼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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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속에서 발견된 6·25때 연막탄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등산로에서 6·25 전쟁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연막탄이 연기와 불꽃을 내며 발견돼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어제(17일) 낮 12시쯤 사패산 호암사 인근 등산로에서 한 등산객이 수풀 속에서 흰 연기와 불꽃을 내는 수상한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산불이라고 생각한 등산객은 발로 불을 끄려 하다가 연기와 불꽃에 다리 쪽에 가벼운 화상을 입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조사 결과 이 물체는 6·25때 연막탄으로 쓰이던 백린연막 총류탄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땅속에 묻혀 있던 연막탄이 토사 유실 등 때문에 지표 위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폭발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탄 내부에 남아있는 백린 성분이 밖으로 새어 나오면서 연기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연막탄을 군 당국에 인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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