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겹친 롯데홈쇼핑, 직원들 회사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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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 수사와 황금시간대 방송중단 처분, 고객 개인정보 불법제공 등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진 롯데홈쇼핑 직원들 상당수가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6월 중순 이후 주요 헤드헌팅 업체에는 이직을 원하는 롯데홈쇼핑 직원들의 이력서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헤드헌팅 업체 관계자는 "대형 악재가 겹치면서 회사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 직원들이 '배가 가라앉기 전에 탈출하자'는 심정으로 앞다퉈 이직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에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황금시간대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최근에는 고객 개인정보를 보험회사에 몰래 팔다가 적발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이처럼 대형 악재가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앞으로 2년 뒤에 있을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에서 홈쇼핑 사업권을 상실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내부 직원들 사이에 팽배한 실정입니다.

때마침 홈쇼핑과 유사한 형태의 T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인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터라 이들 업체나 후발 경쟁사로의 이직을 희망하는 롯데홈쇼핑 직원들이 많은 편이라고 헤드헌팅 업체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한 롯데홈쇼핑 직원은 "상당수 직원들이 2년 뒤에 회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라앉는 난파선에서 하루라도 빨리 탈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한번 터지기도 쉽지 않은 악재가 이어지다 보니 직원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이직을 실행에 옮긴 직원들은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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