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산 팬들이 안 와서…" 진땀 뺀 리우 조직위 대변인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브라질 국민의 무관심과 치안 불안 등으로 흥행에 참패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난감하기만 하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메인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한 마리오 안드라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느라 진땀을 뺐다.

미국 야후 스포츠 등은 이날 "안드라다 대변인이 기자회견으로 땅에 떨어진 리우올림픽 조직위 위상을 살리려고 노력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드라다를 괴롭힌 질문은 '흥행 실패'와 '자원봉사자 부족'이었다.

17일 남자 허들 110m, 남자높이뛰기, 여자 1,500m 결승이 열린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는 빈자리가 더 많이 보였다.

안드라다 대변인은 "6만 관중을 수용하는 경기장이라서 관중이 덜 차 보일 수 있다"며 "어제 입장권 5만3천282장을 팔았는데 경기장에 오지 않은 사람이 꽤 많았던 것 같다. 많은 관중이 올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관중 부풀리기 등의 부정적인 방법은 쓰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또 안드라다 대변인은 자원봉사자 부족에 대해서는 "몇몇 경기장에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걸 알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대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떠나는 상황도 보고받았다"며 "업무 시간이 길고, 사람을 대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답했다.

브라질은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남미 최초의 올림픽을 열었다.

열악한 시설과 치안, 교통 등 편의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선수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설명한다. 여기저기서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고 통역 등의 불편함도 호소했다.

안드라다 대변인은 "선수들이 어떤 것을 불편해하고, 미디어가 어떤 지적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다"며 "개선해나가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전하는 외신들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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