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팀' 한국 여자골프 금메달 사냥하는 날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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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년 만에 여자골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처음 열리는 여자골프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17일) 저녁 7시 30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시작됩니다.

남자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했습니다.

여자골프는 그보다 4년 더 지난 116년 만에 열리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세계인은 여자골프에 훨씬 큰 관심을 보입니다.

남자 대회에 유명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 데 반해 여자 대회에는 스타급 골퍼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입니다.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타이거 우즈(미국) 등 남자 선수들은 리우에 오지 않았습니다.

나라별로 2명씩 출전하지만, 한국과 미국은 각각 4명과 3명이 대회를 치릅니다.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세 명 이상이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세계 여자골프 최강급 한국 대표팀은 내심 금·은·동메달 석권을 넘보고 있습니다.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전인지(22·하이트진로), 양희영(27·PNS창호)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대표팀을 구성했습니다.

'한국 골프의 선구자'로 불리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 감독이 이들을 지휘합니다.

최고 드림팀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습니다.

박인비가 최근 손가락을 다친 게 변수가 될 수 있으나 큰 악재는 아닌 듯합니다.

박세리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연습 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선수 네 명의 컨디션이 모두 최상이다"며 자신감을 내보였습니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맏언니로 팀 중심을 잡아주면 만사형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화끈한 스타일의 김세영, 영리한 코스 공략이 돋보이는 전인지, 꾸준한 플레이의 안정성이 강점인 양희영 등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세리 감독은 "첫날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면 주말에 충분히 선두권에서 정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올해 최강자로 군림중입니다.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뒀습니다.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미국의 장타자 렉시 톰프슨, 떠오르는 신예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도 만만찮습니다.

전인지가 오후 7시52분 폴라 레토(남아공), 니콜 라르센(덴마크)과 함께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경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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