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탓?…거제·통영 섬 관광객 절반으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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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탓인가?" 경남 거제시 장승포항에 있는 지세포관광유람선 김호겸 영업부장(58)의 얼굴에는 요즘 근심이 가득하다.

외도 등 섬으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16일 거제 및 통영 유람선업계에 따르면 지세포관광유람선의 경우 종전 7월말부터 8월초까지 여름철 휴가기간 섬 관광객들은 하루 평균 1천명에서 1천5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여름철에는 관광객 수가 500∼800명선으로 반토막났다.

섬 여행객들로 북적이던 거제시 주요 항포구는 휴가철인데도 오히려 한산한 분위기라는 게 관련 업계의 말이다.

이런 현상은 통영 등지 다른 유람선사의 경우도 엇비슷하다.

유람선사에 따라 관광객수가 최대 5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장은 "관광객이 급감해 경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폭염과 경기 불황, 그리고 해외여행 급증 등이 맞아 떨어지면서 섬으로 떠나는 관광객들이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거제와 통영을 관할하는 경남 통영해양경비안전서 관내 유선 68척을 이용해 지난 7월 23일부터 8월 7일까지 섬을 다녀온 관광객들은 모두 14만9천169명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2.0% 감소했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올해 여름 예년에 비해 평온한 해상날씨를 보였는데도 폭염이 지속돼 유람선 이용 관광객들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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