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도 판정논란 속 러시아 선수가 '금'…관중은 야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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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에 이어 복싱에서도 판정논란 속에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관중은 시상식에 선 금메달 선수에게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러시아의 예브게니 티셴코는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로 6관에서 열린 남자 복싱 헤비급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의 바실리 레빗을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겼습니다.

티셴코는 경기 내내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습니다.

공격은 주로 레빗의 주먹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심판 3명 중 1명이 1라운드에만 레빗이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머지 심판은 경기 내내 티셴코에게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3라운드 경기를 모두 마치고 마침내 레프리가 티셴코의 승리를 선언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야유는 시상식까지 이어졌습니다.

티셴코가 금메달을 목에 걸 때, 러시아 국기가 오르고 국가가 울려 퍼질 때에도 관중은 야유와 조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반면 레빗이 은메달을 목에 걸 때는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레빗이 입술에다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할 정도였습니다.

러시아가 판정논란 속에서 금메달을 가져간 것은 복싱이 처음은 아닙니다.

한국의 레슬링 대표 김현우는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에서 맞수 러시아의 로만 블라소프를 상대하면서 석연찮은 판정 탓에 패했습니다.

블라소프는 이후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김현우는 투혼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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