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바로 옆에 커다란 쥐…겁먹지 말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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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홀에서 바로 옆에 거대한 쥐가 딱 버티고 있는데 무섭더라고요."

리우 올림픽 골프 여자부에 출전하는 전인지가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말했습니다.

전인지는 한국시간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 11개 홀을 돌았습니다.

그런데 3번 홀에서 친 샷이 해저드 근처로 날아갔고 공을 찾으러 간 전인지는 '거대한 쥐'를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전인지가 말한 '거대한 쥐'는 대형 설치류 카피바라입니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지만 몸무게가 60㎏을 넘습니다.

카피바라는 사람을 해치지는 않지만 먹성이 좋아서 밤새 골프장 잔디를 갉아먹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인지도 "그 쥐가 잔디를 막 갉아먹고 있더라"고 전했습니다.

옆에 있던 박인비는 "나는 악어도 봤다"고 거들며 "그런데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15일 끝난 남자 골프 경기 도중에도 스웨덴의 헨리크 스텐손이 코스에 서식하는 카이만 악어와 장난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골프장에는 카피바라, 카이만 악어 외에도 나무늘보, 보아뱀, 원숭이, 올빼미 등 많은 야생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전인지는 "거대한 쥐와 만나지 않으려면 공을 해저드 근처로 보내지 말아야겠다"며 "쥐를 만나도 겁내지 말고 제 플레이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브라질에 입국했으나 골프백이 도착하지 않아 난처한 상황에 놓였던 전인지는 "오히려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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