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가 사상 최초로 올림픽 100m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볼트는 리우올림픽 남자 100m 결승전에서 9초81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볼트는 출발 반응 속도가 0.155로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 8명 가운데 7번째로 출발했습니다.
50m 지점까지도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중반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갔고, 80m 지점에선 앞서 가던 라이벌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마저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습니다.
'타도 볼트'를 외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으려던 게이틀린은 볼트에 밀려 9초89로 2위에 그쳤습니다.
3위는 9초91을 기록한 캐나다의 앙드레 드 그라세가 차지했습니다.
경기 후 볼트는 스파이크를 벗고 가족들이 앉아 있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그리고 카메라 기자들 앞에서 특유의 '번개 세리머니'도 펼쳤습니다.
2008년과 2012년 200m와 400m 계주도 석권한 볼트는 오늘 100m 우승으로 개인 통산 7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볼트는 100미터 금메달에 그치지 않고, 내일(16일) 시작하는 200m 예선에 출전해 2관왕 달성을 노립니다.
또, 자메이카 동료와 함께 400m 계주 금메달에도 도전합니다.
200m 결승은 19일 오전 10시 반, 400m 계주 결승은 20일 오전 10시 35분에 열립니다.
올림픽 남자 100m에서 2회 연속 우승한 선수도 볼트를 제외하면, 1984년 LA 올림픽과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제패한 미국의 칼 루이스밖에 없습니다.
볼트가 이번 리우 올림픽서 3관왕을 차지하면 전인미답의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에 오르고,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도 9개로 늘어나 미국의 칼루이스와 핀란드의 파보 누르미와 함께 역대 육상 최다관왕의 타이틀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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