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결혼해 주세요"…올림픽 시상식서 깜짝 프러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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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카이(왼쪽)가 시상식에서 허쯔에게 청혼하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리우 올림픽 중국 여자 다이빙의 허쯔 선수가 금메달을 놓쳤지만, 금빛 결혼반지 얻게 됐습니다.

브라질 리우의 마리아 렝크 수영 경기장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허쯔가 메달 수여식이 끝난 뒤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행진하던 중 갑자기 한 남자가 시상식장에 걸어 들어왔습니다.

허쯔 앞에서 잠시 이야기를 하고 나서 허쯔를 가볍게 안은 남자는 이번 대회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중국 다이빙 대표 친카이였습니다.

친카이는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고는 반지를 꺼내 허쯔 앞에 내밀고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가만히 듣고 있던 허쯔는 고개를 몇 차례 끄덕였고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친카이 역시 주먹을 불끈 쥐고 환하게 웃으며 허쯔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줬습니다.

6년 넘게 허쯔와 교제한 친카이가 올림픽 시상대 무대에서 전 세계가 지켜보는 앞에서 공개 프러포즈를 한 겁니다.

허쯔는 "친카이가 시상대에서 많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면서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나를 안아줬을 때 남은 인생을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감격스러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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