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주부 등 일반인 여성을 꼬드겨 음란사진 8천 여장을 찍은 사진작가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고액의 모델료를 주겠다며 일반인 여성 12명을 유인해 알몸사진 등을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게시한 혐의로 50살 전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음란사진 모델이 된 여성 12명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여 동안 포털 사이트의 '모델 구인' 카페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은밀한 부위를 드러낸 사진 등 8천 3백여 장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뒤 월 3만 원을 내면 사진을 볼 수 있고 10~15만 원을 내면 다운받을 수도 있다고 홍보해 유료 회원을 모았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얻은 수익은 1억 6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 사이트는 현재 폐쇄됐지만 유출된 사진이 해외 음란 사이트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 씨는 여성들에게 시간당 10만 원의 고액 모델료를 주고 사진 속 얼굴을 보정해 못 알아보게 해주겠다며 여성들을 설득했고, 이에 생활비·학비가 필요한 주부나 대학생, 회사원 등이 이에 넘어가 촬영에 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 씨는 서울 유명 사립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사업에 실패해 신용불량자가 된 이후 음란물유포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