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당했다 복귀한 레슬링, 또 불거진 판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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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당했다가 복귀한 레슬링이 리우올림픽에서 또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한국시간) 그레코로만형 75kg급 16강전 김현우와 러시아 로만 블라소프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겨놓고 김현우가 시도한 기술에 4점이 아닌 2점을 주면서다.

이번 올림픽은 레슬링이 퇴출당했다가 복귀해 치른 첫 대회다. 그런데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판정 논란이 다시 발생한 것이다.

레슬링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다음 해인 2013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집행위원회를 열고 레슬링을 올림픽 핵심 종목에서 제외했다.

1896년 제1회 대회부터 올림픽 종목으로 입지를 다져 온 레슬링이지만 올림픽마다 판정 시비를 비롯한 부정부패가 난무하자 IOC가 끝내 퇴출 명령을 내린 것이다.

'사형 선고'를 받은 레슬링은 2002년부터 수장을 맡은 라파엘 마르티네티 세계레슬링연맹 회장을 축출하고 뼈를 깎는 개혁 작업을 벌였다.

레슬링 스타들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 등에서도 강력한 구명 운동을 펼친 끝에 그해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힘겹게 올림픽 복귀에 성공했다.

세계레슬링연맹은 여성 부회장직을 신설해 양성평등을 구현하고 세트제를 폐지하는 한편 패시브 제도를 개선하기도 했다.

런던올림픽에서 2분 3회전이었던 경기 방식도 이번 대회에서는 3분 2회전으로 변경했다.

특히 논란 많은 심판위원회를 독립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레슬링이 올림픽 퇴출의 가장 큰 원인이 됐던 편파 판정만큼은 '버릇'을 고치지 못한 모양새다.

레슬링은 올림픽에 복귀하고 나서 치른 첫 올림픽에서 또 심각한 편파 판정이 불거져 거센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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