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슬기(24·SH공사)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올리픽 마라톤 무대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안슬기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를 출발해 구하나바하 베이 해변도로를 돌아 다시 삼보드로무로 도착하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36분50초에 달려 42위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제미마 숨공(31·케냐)의 2시간24분04초보다 12분46초 느린 기록이다.
안슬기의 개인 최고 기록 2시간32분15초보다도 4분 이상 느렸다.
임경희(34·구미시청)는 2시간43분31초로 70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마라톤의 올림픽 최고 순위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이미옥이 기록한 15위다.
이후 2004년 아테네에서 이은정이 19위를 차지했을 뿐, 30위 안에 든 선수도 없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숨공이었다.
숨공은 제프키루이 으나이스 키르와(바레인, 2시간24분13초)와 마레 디바바(에티오피아, 2시간24분30초)를 2, 3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4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마라톤에서 케냐가 건진 첫 금메달이다.
마라톤 강국 케냐는 유독 올림픽과 인연이 없었다.
숨공이 우승하면서 케냐 여자 마라톤은 올림픽 노골드 한을 풀었다.
숨공은 경기 뒤 "40㎞ 지점을 넘어서면서 우승을 확신했다"며 "함께 올림픽에 참가한 케냐 여자 마라토너들이 우승권에서 멀어진 걸 알고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북한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성과 김혜경은 2시간28분36초의 같은 기록으로 통과해 눈길을 끌었다.
조금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김혜성이 9위를 차지했다.
김혜경은 10위다.
에스토니아의 세쌍둥이 루익스 자매는 부진했다.
릴리 루익스가 2시간48분29초로 97위, 레이라가 2시간54분38초로 114위에 그쳤고, 리나를 경기 중 기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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