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까지도 함께 한 스승은 "이 세상에 펠프스 같은 선수는 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펠프스의 전담 지도자이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 수영대표팀의 코치 밥 보먼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혼계영 400m 경기가 끝나고 펠프스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 경영 종목 마지막 경기인 혼계영 400m에서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합작하고 자신의 5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내려왔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해 통산 올림픽 메달 수를 28개(금메달 2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늘렸다.
보먼 코치는 이제 화려했던 선수 생활을 마감하려는 제자에 대해 "펠프스 같은 선수는 수십 년이 아니라 수백 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보먼 코치는 1996년 당시 11세이었던 펠프스를 처음 만나 역대 최고 수영선수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키워낸 명조련사다.
그는 "펠프스는 자신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면서 "신체 기능과 정신세계가 좋고 가족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훌륭한 수영클럽에서 수영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펠프스는 보먼 코치가 최고경영자(CEO) 및 총감독으로 있는 북볼티모어 수영클럽에서 오랫동안 훈련해 왔다.
보먼 코치는 "펠프스는 큰 경기를 잘 치를 정신력과 부담 속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능력을 갖췄다"면서 "이제 펠프스 같은 선수를 더 볼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펠프스는 오직 하나뿐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기자회견 중 '(지난 5월 얻은 첫아들) 부머 로버트가 훗날 아빠의 메달 모두를 누군가에게 보여주길 원한다면 어찌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펠프스가 "하나만 가져가게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자 보먼 코치가 끼어들어 "아마도 동메달을 내줄 것"이라고 말해 잠시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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