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어 머리를 웨지로 건드리는 스텐손.(사진=골프채널 공식 트위터)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아이스맨'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경기 도중 워터해저드에 사는 악어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 화제가 됐다.
14일(한국시간) 바하 다 치주카 올림픽 골프코스에서 3라운드를 치르던 스텐손은 10번홀 페어웨이를 걸어가자 워터 해저드로 발길을 돌렸다.
워터 해저드 언저리에서 빼꼼히 머리를 내밀고 있던 카이만 악어를 향해 곧장 걸어가더니 들고 있는 웨지로 악어의 머리를 툭 건드렸다.
조심스러운 자세로 악어 머리를 건드린 스텐손은 황급히 뒤로 물러선 뒤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가던 길을 재촉하는 모습이 미국 골프채널 카메라에 잡혔다.
스텐손은 "웨지로 슬쩍 건드렸을 뿐"이라면서 "악어는 생각만큼 크지는 않았지만 나를 똑바로 쳐다봤다"면서 웃었다.
평소 위험을 감수하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스텐손이 워터 해저드에서 악어를 건드리자 골프채널은 "올림픽에서 새로운 경지의 위험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스텐손은 악어와 잠시 놀아준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리우 올림픽 골프 남자부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세계랭킹(5위)이 높은 스텐손은 3라운드에서 저스틴 로즈(영국)에 1타 뒤진 2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금메달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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