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전설' 코마네치 "우치무라, 역대 최고의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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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체조 사상 처음으로 10점 만점을 받은 전설적 선수 나디아 코마네치가 일본의 기계체조 선수 우치무라 고헤이를 역대 최고의 선수로 평가했습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시간 14일 "우치무라는 사상 최고의 (남자) 체조선수"라는 코마네치의 말을 소개했습니다.

우치무라는 지난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6개 종목 합계 92.36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2 런던 올림픽 개인종합 금메달리스트인 우치무라는 사와토 가토(일본) 이후 44년 만에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우치무라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선수권에서도 6회 연속 우승을 달성해 올림픽을 포함하면 무려 8년 동안 개인종합 왕좌를 지켰습니다.

코마네치는 런던 올림픽에서 우치무라가 우승했을 때는 그를 세계 최고로 인정하는 게 시기상조로 여겼지만, 다시 한 번 3연속 세계선수권 우승-올림픽 우승까지 달성하자 "우치무라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치무라는 마지막 철봉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슈퍼무라(Supermura)'를 과감하게 도전해 성공했고, 2위 올레그 베르니아예프(92.266점·우크라이나)를 0.099점 차로 제치고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습니다.

코마네치는 "금메달 후보가 5~6명은 있는 상황에서 우치무라는 고난도의 연기를 시도해 성공했다. 엄청난 중압감에도 완벽한 연기를 펼친 건 대단했다. 만약 거기서 금메달을 놓쳤다면 역대 최고의 남자 선수라는 것에 이의가 있었겠지만, 그는 논쟁을 종결했다"고 선언했습니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12개의 메달과 8개의 금메달을 딴 가토, 16개의 메달과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니콜라이 안드리아노프(소련)와 비교하면 통산 금메달 3개를 딴 우치무라는 숫자에서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그는 우아하고 완벽한 연기로 그 차이를 뛰어넘었다. 그는 체조계의 로저 페더러"라고 거들었습니다.

코마네치 역시 "그의 체조에는 결함이 없다. 그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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