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는 10년 넘은 노후차가 올해 처음으로 70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등록된 10년 이상 된 노후차는 총 703만 2천922대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이 형성된 이래 처음으로 700만대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국내 총 등록대수 2천146만 4천224대의 32.8%에 달하는 것으로, 길거리에서 보이는 차 10대 중 3대가량은 10년이 넘은 차량인 셈입니다.
10년 전인 2006년만 해도 총 등록 대수 1천590만대 중 노후차는 402만대로 25.3%에 불과했습니다.
10년 새 노후차가 급속도로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우선 국산차의 품질 수준 향상을 꼽을 수 있습니다.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차량 보유 기간이 이전보다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를 10년 이상 타는 것은 자원절약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안전관리나 배출가스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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