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으로 밀려난 한국 하키…최하위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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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자하키가 리우올림픽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대표팀은 6개 팀이 속한 A조에서 1무 4패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을 따낸 여자하키 대표팀은 애초 20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8강에서 B조 3위를 꺾고 4강에 오른다는 계산이었지만, 최간 네덜란드는 물론 약체라고 판단했던 중국과 스페인도 넘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대표팀은 뉴질랜드에 1-4로 패한 뒤, 네덜란드에도 0-4로 완패했습니다.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독일에 0-2로 졌고, 중국과는 비겼습니다.

그리고 스페인에는 2-3으로 역전패당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은메달을 마지막으로 한국 여자하키는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올림픽에 출전하긴 했지만, 4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9위에 그치며 10여 년이 넘는 침체기를 겪었습니다.

2014년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기대감을 키웠고, 지난해 월드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의 희망을 부풀렸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에 참가할수록 전 세계 강호들과 격차만 실감할 뿐이었습니다.

한국 하키가 장기 슬럼프에 빠진 건 비인기 종목의 굴레를 벗지 못해 철저히 외면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1990년대 이후 등록 팀과 선수는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박신흠 대한하키협회 사무국장은 "여자하키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이번 올림픽 성적이 실망스러운 건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또, "적은 인프라에 선수는 줄어들고 있다."라며, "중요한 것은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 유소년 육성을 위한 계획 수립이 절실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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