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주도한 조직적인 도핑 파문으로 징계를 당한 러시아 육상 선수 중 유일하게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다리야 클리쉬나가 국제육상경기연맹, IAAF의 재검토로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러시아 언론 소베츠키 스포츠는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할 예정인 클리쉬나가 IAAF의 불허 방침으로 올림픽에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IAAF는 세계반도핑기구, WADA의 권고에 따라 클리쉬나의 도핑 사례를 재검토했고, 출전 금지를 재결정해 이를 클리쉬나에게 통보했습니다.
AFP통신은 IAA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보에 의해 클리쉬나의 출전이 금지됐다고 전했습니다.
올림픽 개막에 앞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오자 IAAF는 자체 조사를 벌여 지난달 9일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가운데 클리쉬나를 제외한 67명의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클리쉬나는 출전 금지 통보를 듣고 바로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이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AS 역시 내일까지 최소한의 결론을 통보할 예정이며, 여자 멀리뛰기 예선이 열리는 17일 이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리쉬나는 러시아 국적이지만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는 클리쉬나는 2013년부터 미국에서 훈련해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이에 클리쉬나는 러시아 선수들이 모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홀로 출전을 감행해 동료에게 '반역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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