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카페리, 운항 보름 만에 충돌사고…"인명피해 없어"


부산∼제주 카페리가 운항을 재개한 지 불과 보름 만에 충돌사고를 냈습니다.

다행히 사고가 경미해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오늘 오전 6시 반쯤 승객 99명을 태우고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 입항하던 제주발 카페리 '레드스타호'가 부두에 정박해 있는 오페라크루즈호와 충돌했습니다.

레드스타호의 오른쪽 중간 부분이 오페라크루즈호의 뱃머리를 쳐 레드스타호에 길이 40∼50㎝, 폭 20∼30㎝가량의 흠집이 생겼고, 일부 구멍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구멍이 난 곳이 수면 위로 올라와 있는 부분이어서 침수 등 2차 피해는 없었고, 승객 가운데 다친 사람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페라크루즈호의 파손 상태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부산해양경비안전서 측은 밝혔습니다.

부산해경은 선장과 선사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레드스타호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배를 부두에 접안하는 과정에 영도 쪽에서 북항 쪽으로 흐르는 조류를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제주 카페리인 레드스타호는 지난해 3월 기존 선사인 서경카훼리의 경영난으로 운항을 중단했다가 1년 4개월 만인 지난달 30일 선사를 동북아카페리로 바꿔 운항을 재개했습니다.

동북아카페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같은 노선의 카페리 '블루스타호' 운항을 재개해 두 척으로 번갈아가며 매일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노선을 열었습니다.

선사 측은 레드스타호 파손 부위를 수리하고 철저한 안전 점검을 거쳐 오늘 저녁 7시 제주행 노선에 정상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페리는 수학여행단과 등산동호회, 자전거동호회 등 각종 단체와 자신의 차량을 갖고 가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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