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는 김종현 "모레는 금메달 딸게요"

14일 50m 소총 3자세 금메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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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메달 따서 정말 기분 좋지만 지금 만끽하지는 않으려고요." 12일(한국시간)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0m 소총 복사에서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김종현(31·창원시청)은 환한 미소를 감추지 못하면서도 기쁨을 자제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김종현은 14일 50m 소총 3자세에 나서기 때문이다.

사실 김종현의 주 종목은 50m 소총 3자세다.

그렇기에 김종현 자신도 이날 메달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메달이 자신 있지는 않았다"며 "오기 전부터 감이 좋지 않았고 예전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번에 (리우에 와서) 훈련할 때 느낌은 괜찮았지만, 메달을 바라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올림픽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50m 소총 3자세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틀 뒤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잡았다.

그는 "오늘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 같다"며 "그래도 지금은 은메달로 만족한다. 모레 3자세에서는 조금 더 욕심을 내겠다. 금메달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은메달도 값지다.

3위에 머물던 김종현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러시아의 키릴 그리고리안과 슛오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했다.

김종현은 "솔직히 동메달이라고 생각했다"며 "속으로 '할 수 있다. 아이 캔 두잇(I can do it)'이라고 많이 외쳤다"고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거짓말같이 10.9점 만점을 쏘고 1, 2위 결정전으로 올라갔다.

김종현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예비신부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권나라(29·청주시청)다.

권나라는 이번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묵묵히 지켜봐 주고 비타민제 같은 것을 잘 챙겨주는 고마운 사람"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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