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쌍둥이 마라토너, 리우 여자마라톤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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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쌍둥이 마라토너 김혜성과 김혜경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마라톤에 동반 출전합니다.

리우올림픽 여자마라톤은 한국시간으로 모레 밤 오후 9시 30분 브라질 삼보드로무에서 열립니다.

42.195㎞를 달리는 여자마라톤은 에티오피아와 케냐 선수들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아성에 북한이 장기 계획을 세워 육성한 쌍둥이 자매 김혜성과 김혜경이 도전하는 형국입니다.

쌍둥이 중 언니인 김혜성은 2시간27분58초, 동생 김혜경은 2시간27분5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케냐 트리피 체가예의 올 시즌 최고 기록 2시간19분41초와 간격이 크고 2시간 20분대 초반 기록을 가진 선수도 10명이 넘지만 변수가 많은 마라톤 종목의 특성상 메달에 도전해 볼만 하다는 평가입니다.

1993년 3월 9일 생인 김혜성, 혜경 자매는 14살 때 대덕산체육단 마라톤 감독인 아버지를 따라 장거리 육상을 시작했고, 19살 때 처음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했습니다.

둘이 비슷한 성적을 내면서 북한은 김혜성, 혜경 자매를 집중 육성했습니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등 굵직한 국제 대회에 둘을 꾸준히 내보냈고 자매가 성인 무대에 뛰어든 뒤로는 북한 마라톤 영웅 정성옥이 전담 코치로 나섰습니다.

정성옥은 1999년 스페인 세비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2시간26분59초를 기록해 금메달을 따며 '광명성'이란 별명을 얻은 마라토너 출신 코치입니다.

정성옥은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리우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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