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2분기 영업손실 2천543억 원…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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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천543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 16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천46억 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천16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천657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흑자 전환했다.

이는 현대증권 등 자산 매각에 따른 대금 유입으로 유동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의 상반기 매출은 운임하락과 벌크전용선 사업 매각의 영향으로 인해 전년 대비 23.65% 감소한 2조 2천34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천17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682억 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미주, 유럽 등 전 노선에서 운임하락이 지속한 탓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해운물동량 정체 현상과 대형선 지속 투입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사상 최저운임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황으로 실적이 악화했다"며 "3분기는 컨테이너 부문의 계절적 최성수기여서 시황 개선과 운임인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접어든 현대상선은 하반기 이후부터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영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상반기에 인도받은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중 5척을 미주 동안 노선에 투입하는 등 주력 선대 대형화를 통해 원가 절감과 영업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물동량 증가가 예상되는 아시아∼중동항로에서 기존에 1개만 운영하던 노선을 이원화해 확대 개편했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기존 8%에서 13%로 끌어올려 1위로 올라선다는 구상이다.

이밖에 대만 항만공사와 협력해 1만 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갠트리 크레인 4대를 확보함으로써 해외 터미널 사업도 강화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200% 미만으로 개선됨에 따라 향후 12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규모인 정부의 선박펀드를 이용해 초대형·고효율 선박으로 운항 선박 구조를 바꾸고 비용 절감 방안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거래와 영업이 이뤄지면서 신용등급이 오르는 동시에 2M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내년 4월부터는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 절감과 신인도 상승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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