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조카 학대해 숨지게 한 이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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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25살 A씨를 전남 나주경찰서가 구속했습니다.

A씨는 그제(10일) 오후 전남 나주시 이창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조카 3살 B군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욕실에서 몸을 씻기던 A씨의 폭행으로 의식을 잃은 B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A씨는 응급실에서 경위를 추궁하는 경찰에게 "평소 조카가 말을 듣지 않아 화가 나서 손으로 목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에 압송되고 나서는 "조카가 설사해 침대 시트를 더럽힌 것에 화가 나 때리고 목을 졸랐다. 이어 욕실에서 씻기는데 구토를 해 화가 나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다섯 번 밀어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A씨는 B군이 숨을 쉬지 않자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6월부터 B군 친모인 언니 대신 B군을 양육하면서 화가 난다며 수시로 조카를 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에는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B군 팔을 발로 밟아 골절상을 입히기도 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고 홀로 육아를 맡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최근 언니에게 조카를 데려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조카를 맡아 기르는 것에 불만과 부담으로 조카를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B군의 머리, 장기 등 곳곳에서 출혈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직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 B군 사망 원인을 가려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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