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자원봉사자 '노쇼'(NO-SHOW)…일손 부족한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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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의 자원봉사자 관리에 허점이 노출되면서 경기장에 인력 부족사태가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일부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는 당초 배정된 자원봉사자의 20%만 출근한 곳도 있을 정도로 자원봉사자 관리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원봉사자 일부는 지급된 손목시계 등 기념품과 유니폼만 챙긴 채 배정된 경기장에 출근하지 않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나타나지 않은 사람의 일거리까지 떠안게 된 봉사자들은 이런 불만을 누구한테 이야기해야 할지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일부 자원봉사자의 구멍이 난 양심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조직위의 자원봉사자 관리가 허점투성이라는 데에 있다.

일부 자원봉사자는 일감이 없어 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자원봉사자는 마라카낭에서 일할 봉사자로 선발됐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그 이후 그 어떤 지시도 받지 못했다.

그는 "올림픽 때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서 직장에 15일이나 휴가를 냈는데 아무 스케줄이 없어 마냥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스페인에 거주하는 또 다른 자원봉사자는 자원봉사자 선발 통보 이후 아무 연락이 없어 대기하다가 "내일까지 골프 경기장으로 와달라"는 이메일 요청을 받았다.

결국 이 자원봉사자가 현장으로 갈 수 없어 리우 조직위는 골프장에 다른 사람을 급파해야 했다.

리우 조직위는 "자원봉사자 문제는 현재 미세조정을 하고 있다"고 일부 문제를 인정했다.

리우올림픽은 지카바이러스, 치안 문제, 선수촌 시설 문제 등이 계속해서 지적되고 있다.

최근에는 입장객에게 강화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면서 티켓 소지자가 경기장 안에 입장하지 못하는 일이 잇따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이유로 휴짓조각이 된 입장권이 '수만 장'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또 경기장 안에서는 물과 음식이 부족해 관람객의 불만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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