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 엄윤철 나이 조작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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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타임스가 '북한 역도 영웅' 엄윤철의 나이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나이 조작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도 박탈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엄윤철의 국제무대에서 사용하는 생년월일과 북한에서 발간한 책에서 공개한 생년월일에 차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엄윤철이 리우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프로필의 생년월일은 1991년 11월 18일입니다.

하지만 뉴욕 타임스는 "본지가 입수한 '북한을 빛낸 올림픽 챔피언'이란 책에서는 엄윤철이 태어난 해가 1990년이라고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2014년에 발간한 책에는 엄윤철 등 북한이 배출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13명을 소개했는데, 엄윤철의 나이를 국제무대에서 사용한 것과 다르게 표기했습니다.

만약 엄윤철의 나이가 조작됐다면, 엄윤철이 2012년 런던에서 수확한 역도 남자 56㎏급 금메달이 박탈될 수 있습니다.

엄윤철은 2011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같은 해 프랑스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6위를 했습니다.

국제역도연맹은 '올림픽 개막 전 1년 6개월 안에 두 차례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에게만 올림픽 출전 자격을 줍니다.

주요 국제대회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대륙별 선수권대회, 주니어대회 등이 포함됩니다.

엄윤철이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1년 사이에 치른 두 차례 주요 국제대회는 2011년 말레이시아 주니어대회와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뿐입니다.

"만약 엄윤철이 1990년에 태어났다면 2011년에는 주니어대회에 나이 제한이 걸려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뉴욕 타임스의 설명입니다.

뉴욕 타임스는 "엄윤철이 2011년 말레이시아 주니어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면 런던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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