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여자 기계체조 선수로 평가받는 미국의 시몬 바일스(19)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5관왕 후보다운 면모를 한껏 보였습니다.
바일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15.866점)-이단평행봉(14.966점)-평균대(15.433점)-마루운동(15.933점) 4종목 합계 62.198점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바일스는 팀 동료인 알렉산드라 레이즈먼(60.098점)을 무려 2점 이상 차이로 따돌리고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습니다.
러시아의 알리야 무스타피나(58.665점)가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칼리 패터슨(2004년 아테네), 나스티아 리우킨(2008년 베이징), 가브리엘 더글라스(2012년 런던)에 이어 바일스까지 올림픽 4회 연속 여자 개인종합을 휩쓸었습니다.
키 145㎝의 흑인 선수인 바일스가 마지막 마루 연기를 마치자 바일스의 우승을 확신한 관중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전광판에 뜬 점수는 15.933점.
바일스는 레이즈먼을 2.100점 차이로 누르고 새로운 여왕의 재림을 알렸습니다.
바일스는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이단평행봉(7위)을 제외하고 도마, 평균대, 마루운동에서 독보적인 연기로 세 종목 모두 참가 선수 24명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바일스는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바일스가 처음입니다.
2013년 이후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10개나 수집한 바일스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도 벌써 금메달 2개를 챙겼습니다.
바일스는 마루·도마(15일), 평균대(16일), 이단평행봉(17일) 등 이어질 개인 종목별 결선에서 5관왕 도전에 나섭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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