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사장, 16시간 조사 받은 뒤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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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출 가스 조작과 각종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의 외국인 최고 책임자가 오늘(12일) 새벽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각종 시험 성적서 조작을 지시했거나, 또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회장은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요하네스 타머/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회장 : (한국 소비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현재 벌어진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매우 죄송합니다.]

검찰은 타머 회장을 상대로 배출 가스 관련 소프트웨어 교체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추궁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독일 본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유로5 기준 차량의 배출 가스 시스템을 조작하고, 배출 가스와 소음, 연비 등 각종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배경에 대해서도 추궁했습니다.

타머 회장은 7세대 골프 일부 차종이 2014년 5월쯤 국립환경과학원의 배출가스 인증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자 소프트웨어를 교체해 인증을 받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국내법에 따르면 차량 불법 개조로 볼 수 있는데, 2015년 3월부터 해당 차종은 1천5백여 대나 팔렸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 된 폭스바겐 한국법인 윤 모 이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배출 가스 시험성적서 조작에 타머 회장이 깊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타머 회장의 재소환이나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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