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와 동선 겹친 신태용호…이동 중 '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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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1위로 당당히 8강에 오른 축구대표팀이 온두라스와 격돌할 벨루오리존치로 이동했습니다. 상대 선수들과 같은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기 싸움은 이미 시작된 모습이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1일) 사우바도르에서 나란히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 태극전사들과 온두라스 선수단은 같은 항공편으로 벨루오리존치로 향했습니다.

공항에서나, 비행기 안에서 계속 동선이 겹쳤는데, 서로 눈도 마주치지 않으며 은근히 기 싸움을 펼쳤습니다.

[신태용/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같이 이동하는데) 부담은 없고요. 오히려 우리가 온두라스의 기를 눌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와 온두라스는 지난 6월 국내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2대 2로 비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핀투 감독이 우리가 심판을 매수한 것 아니냐며 자극하는 등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온두라스 감독이 안 좋은 행동이나 비매너를 많이 보여줬는데 우리가 먼저 리드 하면 절대 말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 감독은 벨루오리존치에 도착해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줬고, 본인은 곧바로 미네이랑 경기장을 찾아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며 전술을 구상했습니다.

온두라스 선수들 가운데는 우리와 평가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로사노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로 꼽힙니다.

[안토니 로사노/온두라스 대표팀 공격수 : 자신 있습니다. 한국전만 기다려왔습니다. 우리가 4강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태극전사들은 내일 벨루오리존치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적응훈련을 갖고 결전 준비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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