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브라질 방문 일정을 일주일 만에 중단하고 돌연 출국했습니다.
이로써 스포츠 외교로 국제무대 고립을 극복하겠다던 최 부위원장 일행의 리우 체류 일정은 약 1주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최 부위원장 일행은 어젯(10일)밤 10시 30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후 파나마로 가는 코파 에어라인 항공기를 타고 오늘 새벽 1시 반쯤 출국했습니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과 쿠바를 들른 뒤 지난 4일 오전 리우에 도착했습니다.
북한 권력 2인자가 서방 진영 국가를 장기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올림픽 개최지 리우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나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등과 만나는 등 활발한 스포츠 외교를 벌일 것이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실제 최 부위원장은 리우에 도착하자마자 IOC 주최 만찬에 참석해 각국 귀빈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5일부터는 올림픽 개회식 참관 외엔 이렇다 할 공식 활동을 벌이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접촉하려고 했던 각국 주요 요인들이 최 부위원장을 만나주지 않아 회동에 실패했다는 소문이 브라질 외교가에 나돌기도 했습니다.
최 부위원장의 이번 행적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때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난 것과 비교해 매우 초라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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