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당·청 오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선하는 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새누리당은 긴급 당정협의를 열고, 올해 7, 8, 9월 전기 요금을 20%가량 깎아주기로 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행 주택용 전기요금은 전력 사용량에 따라 6단계 누진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1단계와 6단계는 전기요금 단위가격이 최대 11.7배나 차이 납니다.
당정은 긴급 당정 협의에서 이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7월과 8월, 9월 석 달 동안 누진제 전 구간의 전력사용량을 시간당 50kW 늘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가구가 사용하는 3단계 구간의 경우, 기존보다 50kW 늘어난 시간당 350kW까지 지금처럼 187.9원을 적용받게 됩니다.
전 구간에서 사용량을 확대해주는 만큼 전국 2천2백만 가구 모두가 혜택을 받습니다.
금액으로는 4천2백억 원 정도 감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김광림/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혜택의 폭은 7월, 8월, 9월 요금의 19.4%, 20% 정도의 전기료 경감 효과가 있습니다.]
당정은 누진제 구간 개편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은 TF를 구성해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전기요금 인하에 부정적이었지만 오늘 청와대 당·청 회동 이후 입장을 바꿨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올해 특히 이상고온으로 너무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시기 때문에, 정부에서 좋은 방안이 없을까 검토를 해왔고….]
야당은 한시적 완화에 찬성하면서도 근본적인 누진제 개편이 필요한 만큼 정기국회에서 집중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이재경, 영상편집 : 최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