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둔 박상영 선수. 모두가 포기했고 박 선수도 힘이 빠졌던 그 순간, 관중석에서 들려온 한 마디가 있었습니다. "할 수 있다" 이 격려에 힘을 얻은 박 선수는 자신에게도 '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죠. 이 모습을 보고 힘을 얻었다는 분들이 많은데, 여러분은 어떠셨습니까?
박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벼랑 끝까지 몰린 위기의 순간.
1분의 휴식 시간 동안 박상영 선수가 혼잣말을 되뇌입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 기적이 시작됩니다.
한 점 한 점 따라잡은 박상영 선수는 14대 15라는 역전 드라마를 펼쳤습니다.
메달을 딴 소감도 남달랐습니다.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그냥 즐겼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영/펜싱 남자에페 금메달리스트 :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잖아요. 세계인의 축제에 걸맞게 즐겼습니다.]
자신의 SNS 첫 화면에 올림픽은 가장 재밌는 놀이라고 적을 정도로 박상영 선수는 톡톡 튀는 신세대입니다.
최선은 다하면서도 승부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에 청년들은 크게 공감합니다.
[봉아현 : 노력 많이 했으니까 4년 동안, 성적을 얻어야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그냥 자기가 노력한 만큼 즐기러 나왔다는 그런 생각….]
[정지운 : 솔직히 저 같으면 포기할 것 같은데, 연속해서 득점을 하는 것을 보고 아 정말 대단하다….]
"할 수 있다"라는 말이 과거엔 집단과 정신력을 강조하는 군대식 문화에서 비롯됐다면, 박상영의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긍정하면서 개인의 목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택광 교수/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 과거로 보면, 국가를 위해서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라는 메시지일 수 있겠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에게는 자기 자신에 대한 다짐,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모습이 상당히 공감력을 획득하는 것 같습니다.]
패기와 투지, 열정의 에너지를 보여준 박상영 선수의 드라마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주면서 사회적 신드롬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우 ,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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