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축구 대표팀이 이렇게 선전하면서 신태용 감독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열정적이면서도 평소에는 더없이 다정한 신 감독의 이른바 '형님 리더십'을 하성룡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오늘(11일) 멕시코와 경기 후반 추가시간, 다급해진 멕시코 선수가 달려와 황희찬을 밀어 넘어뜨리자, 신태용 감독이 불같이 화를 내며 심판에게 강력하게 항의합니다.
그러면서도 흥분한 멕시코 선수들을 직접 나서 진정시키기도 합니다.
이처럼 신 감독은 그라운드에서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이지만, 평소 선수들과 함께 있을 때는 친근한 형 같은 모습입니다.
스무 살 넘게 차이 나는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걸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소통합니다.
피지와 1차전에서 우리 팀이 전반 1골에 그치며 부진하자 하프 타임 때 질책 대신 선수들을 다독이며 자신감을 북돋웠고, 선수들은 8대 0 대승으로 화답했습니다.
[문창진/올림픽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팀 분위기 메이커는 감독님인 것 같아요. 먼저 다가와 주시니, 팀 자체가 활발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선수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라고 불렸던 신 감독의 다양한 전술과 적재적소의 용병술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신태용/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 우리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 좋은 경기 결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한때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올림픽팀은 신 감독의 열정적이면서도 믿음직한 리더십과 함께 신바람을 내면서 '리우 신화'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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