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노장' 진종오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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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공기권총 50m 종목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거머쥔 진종오 선수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진종오는 지난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을 꺾고 금메달을 거머쥐었습니다. 9번째 격발에서 6.6점을 기록해 탈락 위기까지 갔지만, 이내 연속으로 고득점을 기록하며 1위까지 간 짜릿한 역전승이었습니다.

진종오는 ‘올림픽 3연패’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더불어 10m 공기권총 메달 획득 실패에 대한 부담을 안고 50m 공기권총 결선에 올랐습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경기 중, 6.6점을 쏘았을 때 진종오는 고개를 흔들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추스르고 차근차근 9점 이상을 쏘며 노련미를 과시했습니다.

올해 37세인 진종오 선수에게는 이번이 4번째 올림픽입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25세의 나이로 50m 권총 은메달을 받았던 그는 이제 ‘노장’이라 불려도 될 만큼 경력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앞으로도 은퇴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 말씀은 자제해주셨으면 합니다. 나는 정말 사격을 사랑하고, 정정당당하게 경기하고 싶다. 은퇴하라는 건 나에게 가장 사랑하는 사격을 빼앗는 것"이라며, 2020 도쿄 올림픽 출전 의사까지 나타냈습니다.

진종오 선수가 2020년 도코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때 그의 나이는 41세 일 것입니다. 여타 종목에서는 비슷한 또래의 선수를 거의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나이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 금메달, 50m에서 진종오 선수 다음으로 은메달을 획득한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 선수의 나이가 바로 41세이며, 사격 종목 역대 최고령 선수인 오스카 스완이 1920년 벨기에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을 때는 무려 만 72세였습니다. 이것을 감안하면 ‘백전노장’ 진종오의 도전은 전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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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머그] '이긴종오' 올림픽 3연패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은퇴 생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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