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에서 일본의 기대주 2명을 차례로 이기고 따낸 북한 김송이의 동메달은 최고지도자 김정은에게 금메달과 동등한 가치가 있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11일 지적했습니다.
김송이는 11일(한국시간) 열린 4강전에서 일본의 기대주 후쿠하라 아이를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리우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송이는 1994년 8월 10일생이어서 자신의 22번째 생일을 올림픽 동메달로 장식한 셈입니다.
산케이는 김송이에 관해서는 키 161㎝, 체중 55㎏이라는 기본 데이터와 경기 스타일, 국제대회 성적을 제외한 개인정보는 일절 베일에 가려져 있으며 경기 후에도 육성발언이 전해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리우 올림픽 4강전에서 대전한 후쿠하라와 예선 3차전에서 진 세계 랭킹 6위의 이시카와 가스미는 모두 김송이와는 처음 하는 경기였습니다.
김송이는 올 2월과 3월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차 리그와 준결승에서는 두차례 일본 선수인 이토 미마와 맞붙었습니다.
1차 리그에서는 이토에게 1-3으로 졌지만 나흘 후 열린 준결승에서는 3-0 스트레이트로 이겼습니다.
이때 파악된 김송이의 경기스타일은 셰이크핸드의 커트 수비형으로 공을 끈질기게 받아 넘겨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스타일이었다.
이번 대회 이시카와의 대전에서도 2세트를 내주고도 특유의 뒷심을 발휘, 역전승했습니다.
김송이는 그러나 후쿠하라와의 4강전에서는 초반부터 공격하는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습니다.
산케이는 김정은이 작년에 스포츠 강국 건설을 내걸고 과학자 등으로 '돌격대'를 구성해 탁구를 비롯한 중점종목 강화를 추진해 왔다면서 김송이도 국가의 지원으로 급속히 실력이 향상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리우 현지를 방문한 북한 최고위 인사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현지에 머무는 동안 4강전을 포함, 두차례나 김송이의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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