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무로비'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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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세금 환급 사기 혐의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세금 환급 사기 등의 과정에 신동빈 롯데 회장의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은 오늘(11일) 오전 9시 20분쯤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세금 환급 사기 혐의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허수영/롯데케미칼 사장 : (신동빈 회장의 지시는 없었습니까?) 없었습니다.]

검찰은 허 사장을 상대로 한 세무법인 대표에게 롯데케미칼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고 청탁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미 롯데케미칼이 세무법인 측에 수천만 원을 건넨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롯데케미칼이 허위 회계자료를 근거로 270억 원의 세금을 부당하게 환급받는 과정에도 개입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구속된 기준 전 대표에 이어, 회사 경영을 책임졌던 허 사장이 조직적인 소송 사기 과정을 묵인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 사장은 이 밖에도 롯데케미칼이 화학제품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거래업체에 일본 롯데물산을 끼워 넣어 2백억 원의 불필요한 수수료를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밤 늦게까지 허 사장을 조사한 뒤 사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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