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찾아 냉장고에 둬라"…2천만 원 훔친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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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집 쪽으로 걸어가는 보이스피싱 사기범 (사진=인천 계양경찰서 제공/연합뉴스)

우체국 직원이나 검찰·경찰을 사칭해 현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도록 한뒤 훔쳐 달아난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34)씨 등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 전달책 2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중국동포인 A씨 등은 지난달 19일 인천 계양구에 사는 피해자 B(54·여)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냉장고에 있던 현금 2천5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가 유출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현금으로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고 속였다.

이들은 "보안을 위해 필요하다"며 B씨의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피해자가 은행에서 3차례 돈을 뽑아 돌아오자 "돈을 더 인출해오라"고 한 뒤 집이 빈 틈을 타 현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다음 날 출국한 점으로 미뤄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조직에 직접 현금을 건넨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저지른 다른 범죄가 있는지를 캐는 한편 중국 현지 보이스피싱 총책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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