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뒤라더니 벌써…' 심야버스 도착정보 정확도 높인다

정보 가공과정 구멍 줄이고, 노선 오류 고쳐


서울 영동대교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심야버스(올빼미 버스)를 기다리던 A씨는 얼마 전 깜짝 놀랐다.

버스 정보 안내기(BIT) 상으로는 버스가 오기까지 몇 분이나 남아 있었지만, 실제로는 1분 만에 왔기 때문이다.

심야버스 도착정보에 오류가 생겨 빚어진 일인데, 앞으로는 이 같은 일이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심야버스 도착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자 오류를 수정하고, 정보의 근간을 이루는 데이터 검출률을 높였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버스 도착정보는 버스마다 설치된 단말기에서 시간·장소 같은 '날 정보'를 토대로 한다.

이를 서울시 센터의 서버에서 가공한 뒤 버스 정보 안내기·스마트폰 앱·포털사이트·ARS 등으로 보내는 원리다.

그런데 서울시 센터로 들어오는 심야버스의 정보량이 다른 일반 시내버스와 비교할 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 센터로 들어오는 버스 정보량을 생성돼야 할 전체 버스 정보량으로 나눈 '검출률'이 전체 시내버스 평균은 99.4%인데, 심야버스는 92.6%로 나타나 6.8%포인트 낮았다.

검출률이 낮을수록 데이터에 '구멍'이 있다는 의미다.

이는 부정확한 버스 도착정보로 이어질 수 있다.

시가 검출률이 낮은 이유를 분석한 결과 가공 서버 운영, 일부 버스 정류소 정보, 노선 정보에서 일부 문제가 발견됐다.

버스정류장 5곳은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와 시 센터의 식별 ID가 서로 달랐고, 한 심야버스는 노선이 일부 바뀌었는데도 반영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된 구간의 정보가 입력되지 않아 정확도가 떨어진다.

가공 서버를 매일 재기동하는 과정에서 5분간 정보 공백도 발견됐다.

시는 이달 초 심야 시간 가공 서버 재기동 시간을 5분에서 30∼40초로 대폭 줄여 정보 구멍을 막았다.

지난달 버스 단말기에 ID와 노선 정보도 올바르게 입력했다.

시 관계자는 "심야버스 도착 예정 시간과 실제 시간이 다르다는 민원이 몇 건 들어와 개선에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문제점을 찾아내 고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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