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땐 언어장벽 없다"…통번역 IT기술 봇물

지니톡·파파고·S펜 등 하반기 상용화 가속도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외국어를 자동으로 통·번역하는 IT 기술이 점차 상용화되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갈 것도 없이 2018년 평창올림픽 때쯤이면 여러 나라 사람들이 언어장벽을 거의 느끼지 않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그룹, 네이버, 삼성전자 등은 최근 잇따라 자동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한컴인터프리는 지난달 '지니톡'(Genie Talk) 앱을 무료 배포했다.

지니톡에는 사용자 말을 다른 언어로 통역하는 기능, 직접 입력하거나 복사한 글씨를 번역하는 기능, 사진 속 단어나 문장을 번역하는 기능 등이 있다.

앱을 켜고 한 가지 언어를 녹음하면 다른 언어로 통역이 된다.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UN 공식 언어와 한국어, 일본어 등이 쌍방향으로 지원된다.

네이버는 지난 9일 '파파고'(Papago) 앱을 공개했다.

사용법이 지니톡과 거의 비슷하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의 모든 조합을 통·번역한다.

사진 속 문자 번역도 된다.

파파고는 우선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베타 버전으로 출시됐다.

외국인이 모바일 지도, 검색, 예약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 중인 네이버는 파파고가 방한 외국인의 필수 앱으로 자리잡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출시하는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S펜'에 번역 기능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에서 펜을 뽑아 '에어커맨드'를 활성화한 후 '번역기'를 선택할 수 있다.

S펜으로 인터넷 기사, 문서, 사진 등을 긁으면 바로 번역된 내용을 읽을 수 있다.

텍스트를 부분 확대하는 기능도 있다.

이런 외국어 통·번역 IT 기술은 국내 시장에서 올해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접목해 정확도가 높아질 경우 급속도로 쓰임새가 많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통·번역 앱과 디바이스가 나오면서 인류의 언어장벽이 무너지고 있다"며 "2018년 평창올림픽 때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