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서 3관왕만 벌써 두 명…다관왕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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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메달 수집가'들의 다관왕 경쟁도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개회식 이후 나흘간 경기를 치른 현재, 수영에서만 벌써 3관왕이 두 명이나 배출됐습니다.

먼저 헝가리 수영선수 카틴카 호스주가 대회 첫 2관왕, 3관왕에 차례로 올랐습니다.

호스주는 경영 종목 첫날인 6일 개인혼영 400m에서 4분26초36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제는 배영 100m에서도 시상식 맨 위에 서며 이번 대회 첫 멀티 금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이어 어제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06초58의 새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 대회 첫 3관왕의 주인공도 됐습니다.

호스주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미 다섯 개의 금메달을 따고, 2014년과 2015년 잇달아 국제수영연맹 경영 부문 올해의 여자선수상을 받을 만큼 세계 최정상급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습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위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지만, 리우에서 제대로 한풀이하고 있습니다.

호스주는 이번 대회에서 접영 200m와 배영 200m에도 출전할 예정이라 최대 5관왕까지도 가능합니다.

호스주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 3관왕에 오른 선수는 '수영 황제'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입니다.

런던올림픽 후 은퇴를 선언했다가 현역으로 복귀해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에 오른 펠프스는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답게 리우에서도 연일 금빛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단체전인 계영 400m에서 미국에 금메달을 안긴 펠프스는 어젠 하루 동안 두 개의 금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접영 200m 결승에서 1분53초3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치고 나서 약 70분 뒤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계영 800m에 출전해 다시 금메달을 합작했습니다.

펠프스의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는 21개, 총 메달 수는 25개로 늘어났습니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도 출전합니다.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는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펠프스가 올림픽 3연패를 이룬 종목이라 펠프스의 금메달 행진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펠프스는 4회 연속 대회 최다관왕도 노려볼 만합니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6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역대 단일 대회 최다인 8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습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도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미국의 미시 프랭클린과 함께 4관왕에 올랐습니다.

'세계여자수영의 미래'에서 '수영 여제'로 거듭난 미국의 케이티 러데키는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차례로 우승해 역시 다관왕 경쟁에 불을 지폈습니다.

현재 두 개 이상의 금메달을 딴 선수는 세 명으로, 모두 수영 경영에서 나왔습니다.

수영에선 육상보다 하나 적은 총 46개의 금메달이 나오는데, 그중 경영에만 32개가 걸려 있습니다.

8년 전 8관왕 펠프스처럼 여러 종목에 출전할 수 있어 이번에도 최다관왕은 수영에서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수영선수들에게 맞설 가장 강력한 다관왕 후보는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입니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 마루와 평균대, 도마, 개인종합, 단체 등에서 최대 5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바일스는 2013년 흑인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선수도 바일스가 처음이었습니다.

불과 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10개를 수집하며 세계선수권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겨 리우에서도 다관왕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육상이 시작되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는 올림픽 3회 연속 3관왕이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육상 남자 100m와 2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볼트는 리우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 참가합니다.

우리나라는 남녀 단체전을 석권한 양궁에서 2관왕을 기대합니다.

여자부에서 최미선·기보배·장혜진, 남자부에서 이승윤·구본찬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노립니다.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깜짝 금메달'을 수확한 박상영이 단체전에서도 우승하면 역시 2관왕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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